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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터가 즐겨 찾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사실은 체중감량 제로 음료?
최근 다이어트 붐과 함께 건강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설탕은 전혀 없고 칼로리 또한 거의 없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유통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189억이었다. 이는 2019년 452억보다 384% 증가한 수치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선호도가 2년 전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의 반전

하지만 최근 연구들을 살펴보면 제로칼로리 탄산음료가 체중 감량과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에는 설탕 대신 당분은 아니지만 설탕보다 수백 배의 강한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는데, 이 인공 감미료가 문제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케크 의과대학(Keck School of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연구진은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에 함유된 비영양 감미료(NNS, Non-nutritive sweetener)인 '수크랄로스(Sucralose)'가 여성과 비만인의 식욕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크랄로스는 설탕으로부터 제조되므로 설탕과 매우 유사한 단맛을 지닌다. 설탕에 비해 600배의 감미도를 갖는 고감미 감미료로서, 단맛의 발현이 빠르게 이루어지며 단맛의 지속시간 역시 설탕과 유사하다. 다른 당질계 또는 비당질계 감미료와 혼합하면 다른 감미료의 단점을 보완하며 단맛을 증가시키는 시너지(Synergy)효과가 있다. 수크랄로스는 실제로 음료, 유가공, 제과, 빙과, 주류, 의약품 등에 적용되어 칼로리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출처:한국식품안전연구원) 연구에 참가했던 캐슬린 페이지(Kathleen Page) 수석 연구원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량과 건강을 위해서 NNS가 포함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NNS가 생각보다 안전하지도 않고, 효과도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NNS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몇몇 과거 연구들도 NNS가 체중 증가와 제2형 당뇨병 그리고 대사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심장병양양학자 미셸 루텐스타인(Michelle Routhenstein) 박사도 "NNS의 규칙적인 섭취는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을 증가시키고, 고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 연구들은 NNS를 설탕 대신 섭취하는 사람들과 설탕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평균 몸무게 차이가 900g도 나가지 않는다는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배고픔 유발

NNS가 배고픔을 유발하는 이유는 뇌가 속지 않기 때문이다. 칼로리가 없는 단맛의 음료나 식품이 체내에 들어오면, 뇌는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 비슷한 단맛의 음식을 찾는다. 실제로 USC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들에게 NNS가 첨가된 음료를 마시게 했을 때, 설탕이 함유된 음료를 마셨을 때보다 식욕 관련된 뇌 부위가 더욱 활성화되었다. 이와 더불어 NNS 음료 섭취는 포만감을 나타내는 대사 호르몬 수치 역시 떨어뜨렸다. 케이지 수석연구원은 "NNS가 첨가된 음료를 마시면 뇌가 배고픔을 느끼게 되고,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로칼로리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단맛 끊어야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싶다면,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는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인공감미료의 단맛이 다이어트 성공률을 낮추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교(University of Manitoba) 연구진은 인공감미료의 단맛에 익숙해지면 계속 단 음식을 찾게 되어, 결국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인공감미료 섭취 장내 미생물 분포에 영향을 미쳐, 면역력 저하, 염증 유발, 대사증후군, 당뇨병과 같은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만약 건강과 체중 감량을 위해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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